8개 구단, 유영구 새 KBO 총재 추대

입력 2008.12.16 (12:09)

수정 2008.1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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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마자 후임 총재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8개 구단 사장들은 16일 신상우 KBO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유영구(62)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로 공식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응용 삼성, 조남홍 KIA,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후임 총재 인선에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¾이상의 동의로 추천해 구단주 총회에서 ¾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8개구단이 뜻을 모은 사안이라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유영구 이사장이 KBO 총재직을 수락하게 되면 2012년 3월까지 3년여 동안 야구계 수장으로서 프로야구를 관장하게 된다.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유영구 KBO 총재 후보는 명지학원 이사장과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등 오랜 기간 교육계에서 활동했지만 체육계와도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1990년 LG 트윈스 창단 당시 고문을 맡았던 유 이사장은 2003년에는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평소 야구계 인사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
또 유 이사장은 1993년 대한체육회 이사로 선임된 뒤 2005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8개구단이 전격적으로 유 이사장을 KBO 총재 후보로 추대함에 따라 최근 나돌았던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설은 일순간에 사라지게 됐다.
앞서 8개구단 사장단은 이달 초 모임을 갖고 후임 총재 자격으로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고 ▲KBO 총재직을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야구계 신망을 얻는 인사여야 한다며 사실상 `낙하산 인사'를 거부했었다.
KBO는 1982년 출범이후 12-14대를 맡았던 박용오 총재를 제외하면 모두 정치인 출신이 총재를 맡았지만 교육계 인사가 프로야구 수장으로 추대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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