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한일전 필승!…아직 ‘2% 부족’

입력 2009.03.02 (11:50)

수정 2009.03.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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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SK)이 "최고의 몸상태"라며 필승을 자신했지만 아직은 2% 모자란 듯한 모습이다.
김광현은 2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첫 평가전을 앞두고 도쿄돔에서 가진 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따뜻한 하와이에서 훈련해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졌고 경기장도 날씨 문제가 없는 돔구장이어서 최상의 컨디션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일본전에 등판할 경우 각오를 묻자 "무조건 이기겠다"라면서 "일본 왼손 타자들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왼손 타자에 대해 많이 연구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대표팀 타자 15명 중 좌타자는 9명에 달한다는 점을 의식한 언급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정작 평가전에서는 좌타자에게 그리 좋은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세이부 1번 오사키 유타로에게는 2루타와 안타를 연속 허용했다. 안타 5개 중 3개를 좌타자에게 맞았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평소보다는 안좋았다. 스피드도 최고로 안나왔고 가운데 몰리는 볼이 자주 있어서 많이 맞았다"라고 평가했다.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도 "작년 아시아 대회(코나미컵)에서도 한번 경기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보다는 상태가 좋은 것 같다. 마음이 담긴 공은 역시 훌륭한 공이 된다"라면서도 "가끔 힘이 빠진 듯한 공이 있는데 그런 것이 빈틈이라 느꼈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그동안 공이 미끄러워 슬라이더가 잘 안들어가 오늘은 이 공을 많이 던져봤다"라며 "시차 적응이 끝나면 더욱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이 언제쯤 최상의 몸 상태에서 최고의 투구를 할 수 있느냐가 한국 대표팀의 본선진출 여부를 가늠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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