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박경완도 걱정’ WBC 부상 경보

입력 2009.03.02 (16:17)

수정 2009.03.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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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에 `부상경보'가 발령됐다.
10여년간 대표팀 부동의 유격수로 활약했던 박진만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마무리 임창용(야쿠르트)에 이어 세대교체의 주역 추신수 그리고 포수 박경완(SK)까지 줄지어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팀내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평가전에 결장했다. 평가전 직전 타격 연습시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던 그였기에 결장 이유를 놓고 궁금증이 일었다.
평가전 직후 김인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시합 전 작년 수술한 팔꿈치 부위 조금 뒷쪽이 다소 안좋다는 얘기를 했다"라면서 "추신수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소속팀 클리블랜드에서 파견한 트레이너들이 이를 듣고 시합 전 나를 만나 출장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대타로라도 나서겠다고 했지만 김 감독은 하루 온전히 휴식을 줬다.
박경완도 6회 타석에서 자신이 친 공에 발을 맞으면서 1루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고영민과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백전노장 안방마님이 자칫 결장할 수 있었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소속팀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은 임창용은 이날 오전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아 김 감독은 다행히 한 시름을 덜게 됐다.
임창용은 검사 직후 도쿄돔으로 돌아와 불펜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으며 "이상없다. 내일 평가전에는 던지고 싶다"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섣부른 등판이 자칫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3일 당일 팔꿈치 상태를 보고 등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진만 부상'에 놀란 한국팀으로서는 최소한 아시아예선전 종료 때까지 만이라도 더는 부상선수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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