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호, 무명 린이취앤 ‘경계경보’

입력 2009.03.03 (07:21)

수정 2009.03.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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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첫 상대인 타이완의 강타자 린이취앤(24) '경계경보'가 내려졌다.
타이완 프로팀 흥농 소속인 린이취앤은 이렇다할 국제대회 성적도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는 린웨이주의 그늘에 가려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일약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날 성적은 2루타 2개에 솔로홈런 1개 등 3안타, 3타점. 한 경기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기엔 내용이 너무 좋았다. 모두 장타인데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동반됐다.
이 때문에 양팀 감독은 한 목소리로 린이취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예치시엔 타이완 감독은 "강타자이면서도 비교적 넓게 칠 수 있는 드문 선수다. 몸쪽과 바깥쪽 어디에 공이 들어와도 다 칠 수 있다"라면서 "특히 좌타자이면서도 좌투수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요미우리 이하라 감독 대행도 "오늘 로메로와 크룬을 상대로 장타를 쳤다는 것은 위력있는 타자임을 의미한다. 힘있는 공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린이취앤은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스트라이크 존이 비교적 넓어 외곽 공이 많다는 걸 느꼈다. 따라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완전 선발 투수가 유력한 류현진은 작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국내 대회보다 더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며 바깥쪽 공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이제는 린이취앤처럼 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도 대비해야 하게 됐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마이너리거와 국내 유망주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힘있는 팀인 만큼 린이취앤이 펄펄 날 경우, 타선이 들불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린이취앤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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