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모독’ 이천수, 상벌위 회부될 듯

입력 2009.03.08 (11:57)

수정 2009.03.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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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한 부심을 향해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28.전남)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말 경기에 대한 9일 평가 회의 때 이천수의 '주먹 감자'와 '총쏘기' 세리머니를 다루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천수는 7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경기 때 0-6으로 크게 뒤진 후반 25분 슈바의 헤딩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자 부심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주심과 부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고 또는 퇴장 등 조처를 취하지 않았지만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이천수는 팬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이재성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은 "선심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천수의)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스타 선수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동업자 정신에도 어긋난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일단 경기감독관 보고서와 비디오를 보고 심판 의견을 종합적으로 체크하겠다. 심판도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못봤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이천수 관련 사항을 파악한 뒤 이를 상벌위원회에 보고하고 곽영철 상벌위원장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심판 모독 등 반스포츠적인 행위는 출장정지 징계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퍼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으로 1년간 임대됐지만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임의탈퇴 형식으로 퇴출당한 뒤 전남에 새 둥지를 튼 이천수는 울산 현대 소속이던 지난 2006년 10월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때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어 6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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