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천수 돌출 행동 ‘당혹스럽다!’

입력 2009.03.08 (14:33)

수정 2009.03.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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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2009 K-리그 개막전부터 이천수(28)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남 관계자는 8일 "개막전에서 대패를 당해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경기 도중 이천수의 행동에 당혹스럽다"면서 "구단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정규리그 홈 첫 경기(1-6 패)에 후반 교체 투입된 전남 공격수 이천수는 경기 도중 부심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천수는 당시 후반 25분 골 지역 정면에서 골을 넣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 노골로 선언되자 부심을 향해 왼손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들어 올리는 듯한 '주먹 감자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이어 이천수의 두 손을 모아 총을 쏘는 듯한 동작까지 TV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전남 관계자는 "아직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있지만 재기를 노리던 이천수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프로는 냉정하게 해야한다"면서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천수의 이번 돌충 행동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봉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남은 FC서울과 개막전 대패에 대한 충격에서도 아직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특히 전남은 경기 시작에 앞서 '재미있고 화끈한 축구'를 다짐하는 선언문까지 낭독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했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전남은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더 허용해 0-6까지 끌려 다니다 막판 이천수의 프리킥 골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관중 1만5천명 가운데 일부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남 관계자는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경기 결과는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전남 구단 자유게시판에는 '최악의 개막전' '화가 나네요' '사고쟁이? 이천수' '이천수 선수에게 강력한 징계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개막전 내용과 이천수의 행동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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