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명예회복’, 컵대회 출격 준비

입력 2009.04.21 (09:40)

수정 2009.04.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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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8.전남 드래곤즈)가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경기 중 심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중징계를 당했던 이천수가 속죄와 함께 명예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달 7일 FC서울과 K-리그 개막전(1-6 패)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동작을 했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6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프로연맹의 사회봉사활동 명령에 따라 징계 기간 홈 경기 때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깃발을 드는 기수로 나와 자존심에 큰 상처도 입었다.
주위의 부정적 시선에도 자신을 영입해 부활의 기회를 준 박항서 감독까지 책임을 지고 벌금 100만 원의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아 이천수로서는 더욱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제 지난 18일 광주 상무와 K-리그 6라운드 홈 경기로 이천수의 징계는 풀렸다.
22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릴 인천 유나이티드와 프로축구 리그컵대회 조별리그 A조 3라운드 홈 경기가 이천수의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이천수는 출장정지 기간에도 열심히 훈련했다. 이젠 징계도 풀렸고 언제 투입되더라도 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는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큰 문제가 없다면 22일 인천과 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으로서는 26일 열릴 수원 삼성과 K-리그 원정경기를 위해 이천수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
구단도 4월 예비엔트리 추가 등록일이었던 20일 이천수가 포함된 명단을 프로연맹에 제출했다.
2007년 8월 울산 현대를 떠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이천수는 현지 적응에 실패해 지난해 여름 수원으로 1년간 임대됐다. 이후 부상, 코치진과 마찰 등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더니 결국 임대 기간도 못 채우고 임의탈퇴 공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2월 전남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돼 득점까지 올린 K-리그 개막 경기에서 바로 다시 불미스런 일의 중심에 섰다.
이천수는 그동안 숙소와 경기장만을 오가며 훈련에만 집중해 왔다. 하루에 두 차례씩 훈련을 받았고 1군이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면 2군 훈련에 합류했다.
전남은 현재 1승1패로 A조 2위, 인천은 1승1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과 인천 모두 최근 K-리그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거둬 승수 쌓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1승1무이지만 골득실차에서 인천에 앞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는 대구FC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성남은 최근 K-리그에서도 2연승을 달리는 등 초반 부진을 털고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대구전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 중이다.
반면 대구는 올 시즌 안방에서 2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초반 반짝했다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빠진 새내기 강원FC는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대전은 지난해 6월25일 이후 원정에서 16경기 연속(8무8패) 승리가 없어 징크스 탈출이 급하다.
B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첫 승리의 제물 경남FC와 다시 만났다.
부산은 지난 18일 경남과 K-리그 6라운드 홈 경기(2-0 승)에서 올 시즌 4무3패 뒤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 6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다 부산에 첫 패배를 당했던 경남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K-리그에서 '깜짝 선두'를 달리는 상승세의 광주 상무는 역대 다섯 번째 팀 통산 300승에 1승만 남겨 둔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2009 피스컵코리아 3라운드(22일)

△A조
강원-대전(강릉종합운동장)
전남-인천(이상 19시.광양전용구장)
대구-성남(19시30분.대구스타디움)

△B조
제주-광주(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부산-경남(20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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