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현대아산 유씨 북한 억류 일지

입력 2009.08.13 (18:41)

수정 2009.08.13 (18:53)

지난 3월30일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가 13일 전격 석방됐다. 억류된지 137일만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현대아산측이 오후 5시10분 유씨 신병을 인도했고 5시20분경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유씨가 도착했다"며 "오후 7시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씨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씨의 북한 억류 일지.
▲2009.3.30 = 北, 체제비난, 여종업원에 대한 탈북책동 등 혐의로 유씨 체포.
▲5.1 = 北,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 대변인 통해 유씨가 "(북한)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했다. 해당 기관에서는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힘.
▲5.15 = 北 총국, 대남 통지문에서 유씨에 대해 "현대아산 직원의 모자를 쓰고 들어와 우리를 반대하는 불순한 적대행위를 일삼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자"라고 주장.
▲6.11 = 北, 남북 당국간 제1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유씨 처분 방침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고 우리의 접견 요구도 거부. 우리측이 `유씨가 개성에 있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고 묻자 북측은 `편한대로 해석해도 좋다'고 답함.
▲6.19 = 南, 제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유씨에게 보내는 유씨 가족의 안부 편지와 북한 당국에 보내는 접견 허용 촉구 서신 등을 전달하려 했지만 北 수령 거부. 北, 유씨 문제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
▲7.2 = 南,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유씨의 건강 상태, 억류 소재를 알려주고 조속히 석방할 것을 요구. 北, 이를 거부하면서 "인차(곧) 해결될 것"이라고만 언급.
▲8.7 = 이명박 대통령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달라"고 당부.
▲8.10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박3일 일정으로 방북. 이후 11일, 13일 각각 하루씩 북한 체류기간 연장.
▲8.13 = 유씨, 억류 137일만에 전격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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