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근로자 유성진씨, 136일 만에 석방

입력 2009.08.13 (20:05)

수정 2009.08.13 (22:37)

<앵커 멘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한 가운데, 억류 근로자 유 씨가 오늘 남측으로 돌아옵니다.

유 씨는 곧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유성진 씨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구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현대아산 억류 근로자 유성진 씨는 당초 예정대로라면 저녁 7시쯤 이 곳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오늘 오후 5시10분쯤 개성공단에서 유 씨 신병을 인도받았고, 5시 20분쯤 유 씨는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7시 2분쯤 유 씨가 북측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 씨가 오늘 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곳 남북출입사무소는 현대측 관계자들과 취재진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습니다.

7시 40분쯤에는 의료진이 입경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유 씨 도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유 씨는 이 곳에 도착하면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곧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해 장기간 억류에 따른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번 유 씨 석방에는 방북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차례나 방북 일정을 연장하면서 유 씨 석방 협상을 최전선에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중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뒤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유 씨가 남측에 안전하게 도착한 이후 공식 브리핑을 갖고, 유 씨 석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유 씨 석방은 경색된 남북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진입하는 청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안호 선원 석방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변수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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