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5달 가까이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는 유씨의 노부모, 따뜻한 밥 한그릇 해줘야 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노부모는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않은 아들 생각에 날마다 문 밖을 멍하니 내다봤습니다.
긴 기다림의 고통이 끝나고 이제야 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믿기지 않습니다.
기쁨에 할 말을 잃은 노모는 아들이 오면 따뜻한 밥 한 끼를 같이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류정미(유씨 어머니) : "오면 같이 밥을 먹고..."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착실하기만 했던 아들.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 전 한 대기업에 취직한 뒤 항상 해외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먼 곳 어딘가에 잘 있겠거니 생각하다 오늘에야 꿈에 그리던 아들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려온 가족들에게 기적처럼 유씨의 귀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씨 가족의 애끊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웃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유씨 고향 마을주민 : "풀려 나온다고 하니까 반갑죠. 그것 밖에 더 있소."
130여일의 긴 기다림에 지친 노부부의 얼굴은 아들의 석방으로 비로소 희색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