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석방, 어떻게 이뤄졌나?

입력 2009.08.13 (22:01)

<앵커 멘트>

유씨의 석방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험난했습니다.

지난 3월 말, 북한 당국에 연행됐던 유씨가 137일만인 오늘 극적으로 풀려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30일 유 씨가 개성공단에서 연행된 직후부터 정부와 현대아산은 석방을 북측에 강력 요구해왔습니다.

정부는 특히 지난 4월부터의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유씨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지만,북측의 완강한 태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영탁(당시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 "우리 근로자와 함께 오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북한은 유씨가 북한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했다는 등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조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노력과 병행해서 현대아산 측이 북측과 접촉을 가지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유씨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을 제안해 북측이 이를 수용했고 이후 유 씨 석방을 위해 정부가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현대그룹과 정부의 긴밀한 공조아래 현 회장이 전격 방북에 나서 유씨의 석방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녹취>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지난 10일) : "이번에 방북해서 유 씨 데리고 오시는 건가요? 흰색 : 가서 잘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현 회장의 일정 연장과 관련해 북측이 별도의 조건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북한은 남북경색의 타개를 가로막는 억류 장기화의 부담에서 벗어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