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카도쿠라, 1차전 외인 선발 대결

입력 2009.10.15 (14:11)

수정 2009.10.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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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6시 광주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의 필승카드는 아퀼리노 로페즈(34.KIA)와 카도쿠라 켄(36.SK) 두 외국인 오른손 투수다.
2009년 최후의 일전에서 격돌할 조범현 KIA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은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둘을 예고했다.
각각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에서 온 이들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상반된 결과를 남겼으나 상대팀과 경기에서는 제법 잘 던져 기선 제압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속 145㎞를 넘는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일품인 로페즈는 시즌 14승(5패)을 거둬 윤성환(삼성) 조정훈(롯데)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3.12를 기록, 3위에 올랐고 삼진 129개를 잡아 탈삼진 7위로 마쳤다.
13승4패를 거둔 릭 구톰슨과 KIA 마운드의 강력한 원 투 펀치를 형성, 호랑이 군단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올해 SK와 경기에서는 4차례 선발, 1차례 마무리 등 총 5번 출격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로 좋았다. 5월27일과 8월22일 문학구장에서 잇달아 8이닝과 7이닝을 던져 2점씩만 주고 승리를 챙겼다.
정근우(16타수6안타)와 이호준(13타수5안타)에게 약했고 피안타율도 0.256이나 되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아 크게 무너진 적이 없다.
게다가 현재 KIA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아 조 감독은 1선발로 로페즈를 지목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했던 카도쿠라는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안정된 투구로 기대를 부풀린 투수다.
가운데에서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던지는 카도쿠라는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비자책점)을 줬지만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등 한국에 온 뒤 가장 잘 던졌다.
비로 노게임이 됐던 13일 5차전에서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1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일본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큰 무대에서 관록을 자랑했다.
당시 얼마 던지지 않았고 사흘 만에 등판한다는 점에서 실전감각은 20여일 만에 던지는 로페즈보다 좋다.
올해 KIA와 경기에서는 5번 나왔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5월15일 7이닝 동안 1점만 주고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27일 경기에서도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승리와 무관했다.
KIA의 타선이 폭발한 8월21일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4점을 줬고 두 경기는 5회를 못 채웠다.
KIA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25로 시즌 방어율보다 훨씬 좋다. 최희섭(11타수4안타)과 김상현(13타수4안타) KIA 주포에게 약했고 홈런도 각각 1개, 3개씩 얻어맞았지만 피안타율은 0.218로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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