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송은범, KS 2차전 선발 맞불

입력 2009.10.16 (22:08)

'비룡 킬러' 윤석민이 KIA의 한국시리즈 2연승을 위해 출격한다. 1패를 당한 SK는 송은범을 내보낸다.
조범현 KIA 감독은 16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17일 2차전 필승카드로 윤석민을 빼들었다.
9승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올린 윤석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KIA의 토종 에이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를 꺾는 데 큰 힘을 보탰던 윤석민은 정규 시즌에서 구위가 떨어져 한동안 고전했지만 마무리와 선발 등 전천후로 활약하며 기동투수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윤석민은 정규 시즌에서 SK와 경기에 3번 등판,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7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11⅓이닝을 던져 삼진을 13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단 3개만 줬을 정도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못 던지는 변화구가 없어 홈 팬에게 2연승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SK 타자 중 윤석민에게 안타 2개 이상 뽑아낸 타자는 한명도 없다. 피안타율도 0.175로 아주 좋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송은범을 깜짝 카드로 낙점했다.
"KIA를 이기려 들다가 투수들의 부상을 악화할 수 있다"고 걱정한 김 감독은 불펜에서 위치가 어정쩡한 송은범을 2차전에서 선발로 돌리고 여전히 계투책으로 풀어갈 생각이다.
지난달 22일 삼성과 경기에서 몸을 풀다 어깨 통증을 호소, 1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던 송은범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빠졌지만 2군에서 꾸준히 공을 던져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실전감각이다. 올해 KIA와 4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3.14로 나쁘지 않았지만 한 달 가까이 마운드를 떠나 있었기에 얼마나 막아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고효준, 이승호, 윤길현, 정대현, 정우람 등 수준급 투수들이 뒤에 버티고 있지만 1차전에서 균열 양상을 보였기에 피로가 쌓인 불펜진의 부하를 덜어주려면 5이닝은 막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은 광주구장에서 두 번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29로 좋았다. 현재 KIA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다는 이용규(4타수3안타), 김원섭(6타수3안타), 나지완(8타수4안타)을 상대로 약했고 김상현에게는 홈런 2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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