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작업 중단…다음 주 초 ‘함수’ 인양

입력 2010.04.08 (17:14)

수정 2010.04.08 (17:54)

<앵커 멘트>

천안함 인양 준비 작업이 조류의 흐름이 약한 시기를 맞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다음주 초쯤에 천안함의 함수 부분은 본격적인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범기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순조롭게 진행되던 천안함 인양 준비 작업이 한 시간여 전부터 중단됐습니다.

바람 때문입니다.

현재 백령도 해상에는 초속 5에서 7미터, 강할 때는 10미터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양 준비 작업을 하던 크레인은 오후 4시쯤 대청도로 피항했습니다.

물살이 가장 약한 시기인 '조금' 중에서도 오늘이 조류의 흐름이 가장 약한 날입니다.

군은 따라서 오늘 오전부터 인양 준비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천안함 함수, 그러니까 뱃머리 쪽의 작업 속도가 조금 더 빠릅니다.

수중 탐색 작업은 이미 마쳤고, 잠수부들이 바닷속에 들어가서 함체를 쇠사슬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좋다면 다음주 초쯤 뱃머리 쪽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실종자가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 함미, 뒷부분 쪽은 작업이 더딥니다.

함미 쪽은 오늘은 잠수부들이 해저 바닥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으로 들어올릴 쇠사슬을 묶기 위해서인데요, 수심이 깊고 너울성 파도도 일고 있어 작업이 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류의 흐름이 약한 이번 주를 넘기면 다시 조류의 흐름이 거세지는 '사리' 기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에 작업 속도를 올려야 하는데 오늘도 바람이 강해 작업이 중단되면서 군의 인양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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