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체력·심폐능력 강화 총력

입력 2010.06.07 (07:02)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두고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려고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도착 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첫날 회복훈련을 한데 이어 이틀째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가 만든 체력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던 선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흘여 담금질을 했으나 같은 달 10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 때보다 체력 수준이 조금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남아공 입성 후 이틀째인 6일에는 체력 훈련과 실전에 가까운 미니게임으로 선수들의 훈련 강도를 높였고 7일 전술훈련을 진행한 뒤 8일에도 한 차례 더 강한 체력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12일 예정된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대신 9일에는 훈련 없이 하루 휴식을 주고 10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그리스와 1차전이 열릴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다.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려는 심폐 강화 훈련도 병행한다.

대표팀은 7일 숙소인 헌터스레스트에서 남아공 입성 후 처음으로 저산소 체험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현지시각으로 6일 오후 6시45분부터 15분 동안 산소량을 줄인 상태에서 코를 막고 입으로만 호흡하도록 했다.

이는 종전 6분 같은 방법으로 호흡하고 나서 4분 휴식 간격으로 진행했던 것보다 수위를 한 차원 높인 것이다.

루스텐버그의 숙소가 해발 1천233m에 있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요하네스버그(해발 1천753m) 사커시티 스타디움 경기에 큰 지장이 없지만 높은 경기력을 위해선 심폐 능력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 그리스와 1차전을 최대 목표치로 맞추고 체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중"이라면서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력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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