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녀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31)과 기보배(24)가 사귀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됐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보배와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표현했다.
오진혁과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을 때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의 교제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아는 사안으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묵인됐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젊은 남녀끼리 만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녀 단체전 우승자인 박경모와 박성현이 대회 직후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선수는 몰래 열애를 한 까닭에 당시 코치진도 교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들의 진지한 교제를 알았다면 더 적절한 방식으로 훈련을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