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진혁 선수가 한국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결승 12발 가운데 무려 7발을 10점에 명중시키는 신기의 활솜씨를 보여줬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금메달...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사상 첫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84년 LA 대회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이 된 이후 28년 만에 처음 나온 금메달입니다.
<인터뷰> 오진혁(선수) : "시드니 예선 탈락 이후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는데 금메달은 너무 큰 선물이죠."
4강전은 짜릿했습니다.
연장전 마지막 한발로 중국의 다오 샤오샹을 물리쳤습니다.
결승전은 완벽했습니다.
12발 가운데 7발이나 10점 과녁에 정확히 명중시켰습니다.
기세등등하던 일본의 후루카와는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세트 점수 7대 1 완승, 31살의 대기만성형 신궁 오진혁은 오랜 무명 생활을 극복하고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인터뷰> 오선택(감독) :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입니다. 양궁 금메달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외국 관중 : "축하합니다. 한국 선수들 놀라운 솜씨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따냈습니다.
한국 출신 감독을 앞세운 다른 나라의 거센 도전과 세트제 도입 등 험난한 파도를 이겨내고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