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종훈 미래창조 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치권의 난맥상을 접하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했던 꿈을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훈 장관 내정자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조국에 헌신하기 위해 미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지만, 이제 그 꿈은 산산조각 났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훈 : "조국을 위해 바치려 했던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인데도,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야당은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종훈 :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했던 마음을 지켜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새누리당은 아쉽다며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했고 민주당은 사퇴 이유가 구차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미국에서 벤처 신화를 일군 정보통신 전문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핵심 조직으로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고 '창조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맡기겠다며 발탁했습니다.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고르고,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거치려면,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상적인 출범은 다음달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