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홈런신’ 속 선두 굳히기!

입력 2013.06.20 (22:48)

수정 2013.06.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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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통산 홈런 신기록을 발판삼아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회초 이승엽이 역대 최다홈런이자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린데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2위 넥센과의 승차를 다시 2.5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이승엽은 11시즌만에 개인통산 352홈런을 기록,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 홈런 랭킹 2위인 박경완(SK)은 314개에 불과해 당분간 이승엽의 최다 홈런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생산한 315경기에서 216승2무97패로 압도적인 승률(0.690)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홈런이 승리로 직결된 셈이다.

대전 구장에서는 나지완이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린 KIA가 최하위 한화를 6-3으로 물리쳤다.

파죽의 9연승을 달린 KIA는 2위 넥센에 반게임 차로 다가서며 20일만에 3위에 복귀했다.

선발 윤석민에 이어 6회에 등판한 양현종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마무리 르루 앤서니는 가장 먼저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마산구장에서 '막내' NC가 9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NC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5승3패를 기록,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반면 LG는 최근 6연승과 원정경기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또 5월23일 삼성전부터 이어온 8연속 위닝시리즈 기록도 마산원정에서 1승1패로 중단됐다.

연장 접전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롯데가 11회초 박준서의 결승타와 강민호의 쐐기타를 앞세워 두산을 4-2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결과 2위 넥센부터 5위 롯데까지 승차가 1게임으로 줄어들어 향후 중상위권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게 됐다.

◇문학(삼성 5-2 SK)

이승엽의 역사적인 홈런 한 방에 승부도 갈렸다.

SK는 2회 김상현의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초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3루에서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공수 교대 뒤 정근우가 1점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삼성 마운드를 더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8회초 김태완이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6이닝 동안 솔로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3안타,3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4패)째를 올렸다.

◇마산(NC 4-3 LG)

NC가 LG만 만나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LG는 1-2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8회말 대타 권희동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사4구 3개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뒤 이호준이 끝내기 좌전 안타를 날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8이닝을 산발 8안타 3실점으로 막았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임창민이 2승(2패2세이브)째를 올렸다.

◇대전(KIA 6-3 한화)

KIA가 대전구장에서 파죽의 13연승을 거두며 한화 팬에게 '공포의 팀'으로 자리잡았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말 최진행이 동점 2점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고동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KIA는 7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3으로 재역전했다.

8회에는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을 6안타 3실점해 또 선발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번 주말 휴식에 들어가는 KIA 선동열 감독은 6회부터 양현종을 투입해 전세를 뒤집었다.

◇잠실(롯데 4-2 두산)

박준서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는 0-2로 뒤진 8회초 대타로 나선 박준서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박종윤과 정훈의 연속안타가 터져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장에서는 박준서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1루를 맡은 박준서는 10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정수빈의 빠지는 타구를 잡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투수에게 연결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11회초 공격에서는 1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강민호도 좌선상 2루타를 날려 4-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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