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벤제마 골’…아르헨·프랑스 승전가

입력 2014.06.16 (09:53)

수정 2014.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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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들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조국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E조 강호 스위스도 에콰도르에 '역전 쇼'를 펼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결승골을 앞세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1로 힘겹게 꺾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서면 작아지던 메시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잡이 노릇을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침투했고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 그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본선 통산 2호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2006년, 2010년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골은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넣은 게 전부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선전을 펼치고도 월드컵 본선 첫 출전에 첫 골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아트 사커' 프랑스는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벤제마가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벤제마는 이날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분에는 그가 때린 논스톱 슈팅이 온두라스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올림피아)에게 맞고 골로 연결되는 행운을 잡았다.

벤제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후반 27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 잔치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서 대회마다 큰 기복을 보여온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승리,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굴욕을 만회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승점 3(골 득실 3)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E조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의 골이 스위스에 승점 3을 안겼다.

스위스는 전반 22분 월터 아요비(파추카)의 프리킥을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가 머리로 받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가 헤딩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로 스위스는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이어지던 무득점 행진을 266분에서 중단했다.

요시프 드르미치(레버쿠젠)의 슛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고 제르단 샤치리(바이에른 뮌헨)의 골이 골 그물 바깥을 때리는 등 아슬아슬하게 골을 놓친 스위스는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세페로비치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끝내 결승 골을 뽑았다.

스위스는 승점 3(골 득실 1)으로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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