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1-5 대패’ 스페인, 변화 예고

입력 2014.06.16 (11:43)

수정 2014.06.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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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충격의 1-5 패배를 당한 스페인이 칠레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외신에 따르면,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주요 선수 몇 명을 교체할 뜻을 내비쳤다.

델 보스케 감독은 "몇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급격한 변화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내가 변화를 준다고 해도, 그것이 특정 선수를 책망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지난 14일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어 이긴 네덜란드를 상대로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에게 두 골씩 내준 끝에 1-5로 완패했다.

대회 기간 중 변화를 꾀하는 이유로 델 보스케 감독은 "남은 경기는 적고, 우리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스포츠인이기에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대표팀에 '우리는 다음 경기에서 싸워야 하고, 인내와 평정심으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델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실책을 범한 주장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교체하는 것은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는 19일 칠레전에서 카시야스를 선발에서 제외하겠냐는 질문에 "팀의 패배를 선수 한 명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카시야스는 언제나 주장으로서 국가대표 역할을 잘 해왔다"며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장에서 로커로 돌아왔을 때, 카시야스는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고 두둔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의 또 다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근육 부상으로 19일 칠레전을 포함한 남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데헤아는 엉덩이를 다치는 바람에 16일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대표팀 의료진이 데헤아의 진전 상태를 살펴보고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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