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 스포츠] 농구황제도 고개숙인 NBA 심판의 권위

입력 2015.10.27 (21:51)

수정 2015.10.27 (22:39)

<앵커 멘트>

정정당당 스포츠, 공정한 판정 문화를 위한 연속 보도 두 번째입니다.

경기장에서 심판의 권위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하는데요,

미국은 어느나라보다 그런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욕 심장부에 위치한 미 프로농구 NBA 본부.

25년간 NBA 명심판으로 활동한 밥 딜레니에게는 평생 잊을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 속 상황입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판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결국 승복하게 만들어 NBA심판의 권위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밥 딜레니(NBA 심판부 부회장) : "마이클과 나는 야구감독들처럼 코를 맞대고 타임아웃 내내 싸웠죠. 그는 제 콜에 불만이었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휘슬이 울리지 않은 채 자유투를 쏘려고하면 심판이 직접 공을 쳐내버릴 정도로 NBA 심판의 권위는 절대적입니다.

오랜 기간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으로 선수와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밥 딜레니(NBA 심판부 부회장) : "신뢰가 있으면 심판이 실수를 하더라도 인정해줍니다. NBA 선수 및 코치들과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런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반면 반말은 기본이고 욕설과 폭력까지 난무하는 국내 농구 코트.

선수는 심판의 권위를 인정하고 심판은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는 상생의 문화가 우선 정착되어야 합니다.

심판의 판정과 권위를 존중하는 문화야말로 미국을 프로 스포츠의 천국으로 만든 숨은 원동력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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