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는 심판 양성 시스템 강화는 물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면서 판정의 공정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반면,아마추어의 경우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열악한 상황인데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달차 운전 기사 송영호씨는 미식 축구 심판입니다.
주중에는 운전을 하고 주말에는 심판으로 변신합니다.
심판 수당은 경기당 2만원.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갖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인터뷰> 송영호(미식축구 심판) : "운동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 수당은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협회나 회원들 회비로 심판에게 수당을 주는 것이니까요.."
종목마다 차이는 있지만,국내 아마추어 심판의 처우는 대다수가 열악합니다.
가 축구 심판의 경우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가 최대 50배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때문에 심판들이 검은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 해부터 체육회가 도입한 제도가 상임 심판제입니다.
판정 논란이 많은 종목들을 추려 70여 명의 정규직 심판을 양성해, 판정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김건태(대한체육회 심판위원) : "심판 처우를 개선하고 심판들도 책임감을 갖고 보면 판정 논란이 적어질 것입니다."
스포츠가 여가 문화로 정착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아마추어종목 심판은 봉사와 취미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다수가 생계형인 국내 심판들의 공정성을 높이기위해선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