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팬과 선수로부터 강력한 권위와 신뢰를 받고 있는데요,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엄격한 심판 평가 시스템이 있어 가능하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 야구의 열기로 뜨거운 양키스 구장.
최고의 평가를 받아 포스트 시즌에 선 심판들의 신뢰는 절대적입니다.
<인터뷰> 숀 에버손 (양키스 팬) : "99% 믿습니다. 오늘 우리 뜻대로는 안 됐지만 우리팀 문제에요."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는 70여 명의 엄선된 심판들로 구성됩니다.
최고 4억 원이 넘는 연봉에 항공기 1등석 등 특급 대우를 받지만, 매일 반복되는 혹독한 평가를 이겨내야 합니다.
6명의 관리자와 12명의 분석가들이 심판들을 평가하는 이 시스템은, 개별 판정 뿐 아니라 심판들의 태도와 상황 판단 등 12가지 항목을 세분화해 점수를 매깁니다.
<인터뷰> 매튜 매켄드릭 (MLB 심판부장) : "SURE 시스템으로 부르는데, 스트라이크 판정뿐 아니라 심판의 이동 동선을 분석해 체력까지 평가..."
2011년 도입한 이 시스템은 전 양키스 감독인 조 토레 부사장이 부임하면서 더욱 정교해져 판정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들의 경우, 심판 평가를 체계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공정한 판정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심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