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가는 ‘가린샤 클럽’

입력 2006.05.30 (22:16) 수정 2006.06.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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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클릭 월드컵, 오늘은 '가린샤 클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당하는 선수를 말하는데, 누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뽑아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석주는 거친 백태클로 퇴장 당합니다.

이렇게 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 당한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 바로 가린샤 클럽입니다.

지난 한일 월드컵에선 브라질의 호나우디뉴가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떠안았습니다.

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7분 만에 퇴장당했습니다.

가린샤 클럽의 역사는 지난 62년 칠레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브라질의 산토스가 칠레와의 4강전에서 2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을 당하면서 그의 애칭인 가린샤를 따 이런 클럽이 생겨났습니다.

지금까지 가린샤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모두 5명.

불과 몇 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선수들입니다.

골을 넣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의욕만 앞선 게 원인입니다.

<인터뷰>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팀의 결정적인 골을 넣은 선수들은 아드레날린이 지나치게 분비돼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누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독일 월드컵부터 백태클 등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선 철퇴를 내리기로 해 선수들이 가린샤 클럽에 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모한 태클은 물론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 하는 행위도 여지없이 퇴장 감입니다.

유니폼을 잡아 당기거나 상대 몸을 잡아도 경고가 주어집니다.

선수에게나 팀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오는 가린샤 클럽 가입.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지 않기 위한 우리 선수들의 냉정하고도 현명한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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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당과 지옥 오가는 ‘가린샤 클럽’
    • 입력 2006-05-30 21:21:49
    • 수정2006-06-01 15: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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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클릭 월드컵, 오늘은 '가린샤 클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당하는 선수를 말하는데, 누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까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뽑아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하석주는 거친 백태클로 퇴장 당합니다. 이렇게 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 당한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 바로 가린샤 클럽입니다. 지난 한일 월드컵에선 브라질의 호나우디뉴가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떠안았습니다. 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7분 만에 퇴장당했습니다. 가린샤 클럽의 역사는 지난 62년 칠레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브라질의 산토스가 칠레와의 4강전에서 2골을 넣고 곧바로 퇴장을 당하면서 그의 애칭인 가린샤를 따 이런 클럽이 생겨났습니다. 지금까지 가린샤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모두 5명. 불과 몇 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선수들입니다. 골을 넣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의욕만 앞선 게 원인입니다. <인터뷰>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팀의 결정적인 골을 넣은 선수들은 아드레날린이 지나치게 분비돼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누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독일 월드컵부터 백태클 등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선 철퇴를 내리기로 해 선수들이 가린샤 클럽에 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모한 태클은 물론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 하는 행위도 여지없이 퇴장 감입니다. 유니폼을 잡아 당기거나 상대 몸을 잡아도 경고가 주어집니다. 선수에게나 팀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오는 가린샤 클럽 가입. 가린샤 클럽에 가입하지 않기 위한 우리 선수들의 냉정하고도 현명한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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