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무회전 킥’ 월드컵 빛낸다

입력 2006.05.31 (22:40) 수정 2006.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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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의 숨은 1인치를 찾아보는 클릭월드컵 오늘은 킥의 진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갈수록 획기적인 킥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고속 무회전 킥’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프레 월드컵 브라질 대 프랑스전. 브라질 카를로스의 프리킥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더니 골문으로 빨려듭니다.

일명 UFO 슛. 기존 킥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적인 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축구공이 휘어지는 것은 마그누스 효과 때문입니다.

축구 공이 회전하면 공 주변 공기 압력에 변화가 생기고 공은 공기의 흐름이 빠른 쪽으로 휘게 됩니다.

카를로스의 프리킥은 시속 110km 이상의 속도에 초당 10회 이상의 회전을 줄 정도로 강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어떤 킥이 새롭게 선보일까?

일명 고속 무회전 킥이 신무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나온 주닝요의 프리킥.

공은 25 미터를 날아간 뒤에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집니다.

마치 야구의 너클 볼처럼 공의 진로를 예측하기 힘들어 골키퍼는 눈뜨고 당합니다.

<녹취> 현지 중계 ESPN 중계 멘트 : "공에 회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강력한 프리킥입니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입니다."

주닝요외에도 이탈리아의 피를로, 포르투갈의 호나우두가 이런 고속 무회전 킥을 즐겨 사용합니다.

고속 무회전 킥의 비밀은 임팩트 순간에 있습니다.

회전을 줄이기 위해 공의 한 가운데를 정확히 차야합니다.

공인구의 반발력과 회전력이 좋아지면서 나날이 진화 중인 킥의 세계. 축구팬들이 월드컵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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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 무회전 킥’ 월드컵 빛낸다
    • 입력 2006-05-31 21:46:57
    • 수정2006-06-01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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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의 숨은 1인치를 찾아보는 클릭월드컵 오늘은 킥의 진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갈수록 획기적인 킥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고속 무회전 킥’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프레 월드컵 브라질 대 프랑스전. 브라질 카를로스의 프리킥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더니 골문으로 빨려듭니다. 일명 UFO 슛. 기존 킥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적인 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축구공이 휘어지는 것은 마그누스 효과 때문입니다. 축구 공이 회전하면 공 주변 공기 압력에 변화가 생기고 공은 공기의 흐름이 빠른 쪽으로 휘게 됩니다. 카를로스의 프리킥은 시속 110km 이상의 속도에 초당 10회 이상의 회전을 줄 정도로 강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어떤 킥이 새롭게 선보일까? 일명 고속 무회전 킥이 신무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나온 주닝요의 프리킥. 공은 25 미터를 날아간 뒤에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집니다. 마치 야구의 너클 볼처럼 공의 진로를 예측하기 힘들어 골키퍼는 눈뜨고 당합니다. <녹취> 현지 중계 ESPN 중계 멘트 : "공에 회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강력한 프리킥입니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입니다." 주닝요외에도 이탈리아의 피를로, 포르투갈의 호나우두가 이런 고속 무회전 킥을 즐겨 사용합니다. 고속 무회전 킥의 비밀은 임팩트 순간에 있습니다. 회전을 줄이기 위해 공의 한 가운데를 정확히 차야합니다. 공인구의 반발력과 회전력이 좋아지면서 나날이 진화 중인 킥의 세계. 축구팬들이 월드컵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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