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만점 ‘골 세리머니’

입력 2006.06.07 (22:24) 수정 2006.06.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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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을 보는 재미를 10%씩 높여주는 클릭 월드컵.

오늘은 그동안 월드컵을 수놓은 1916골과 함께한 재치넘치는 세리머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의 완성이라고까지 불리는 세리머니에는 월드컵 출전국과 선수들의 개성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텀블링 세리머는 86년 멕시코의 우고 산체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권총 세리머니의 로비킨과 두바퀴 공중돌기의 클로제가 바로 그 후예들.

그러나 이들 모두 나이지리아의 아가호와에게는 명함을 내밀지 못합니다.

무려 7바퀴를 돈 고난이도 텀블링은 체조선수의 유연성을 능가합니다.

94년 월드컵은 브라질 베베토의 요람 세리머니도 단연 화제였습니다.

갓 출산한 아내와 2세를 위한 이 세리머니의 근간은 따뜻한 가족애입니다.

그러나 당시 상대팀 사령탑이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너무나 뼈아팠던 세리머니입니다.

아트사커 군단이라는 명성답게 프랑스는 예술적인 세리머니를 즐깁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흉내낸 튀랑과 앙리의 세리머니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세리머니도 한일 월드컵에서 나온 오노 세리머니만큼,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당한 편파판정의 억울함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시원한 골 세리머니였습니다.

한없이 자유로워만 보이는 세리머니지만, 금기사항은 있습니다.

우선 상대팀 약올리기 금지입니다.

유럽예선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상대 수비수에게 약올림을 당한 판 니스텔로이.

골을 넣자, 곧바로 달려가 귀여운 복수극을 펼치지만, 결과는 옐로 카드였습니다.

그리고 가슴선 이상으로 노출 금지, 과도한 시간지연, 정치적 문구 작성 등도 월드컵에서는 경고 대상입니다.

단순히 기쁨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개성넘치는 골 세리머니를 연구하는 선수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세리머니가 그라운드를 수놓을 지,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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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치 만점 ‘골 세리머니’
    • 입력 2006-06-07 21:29:20
    • 수정2006-06-07 2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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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을 보는 재미를 10%씩 높여주는 클릭 월드컵. 오늘은 그동안 월드컵을 수놓은 1916골과 함께한 재치넘치는 세리머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의 완성이라고까지 불리는 세리머니에는 월드컵 출전국과 선수들의 개성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텀블링 세리머는 86년 멕시코의 우고 산체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권총 세리머니의 로비킨과 두바퀴 공중돌기의 클로제가 바로 그 후예들. 그러나 이들 모두 나이지리아의 아가호와에게는 명함을 내밀지 못합니다. 무려 7바퀴를 돈 고난이도 텀블링은 체조선수의 유연성을 능가합니다. 94년 월드컵은 브라질 베베토의 요람 세리머니도 단연 화제였습니다. 갓 출산한 아내와 2세를 위한 이 세리머니의 근간은 따뜻한 가족애입니다. 그러나 당시 상대팀 사령탑이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너무나 뼈아팠던 세리머니입니다. 아트사커 군단이라는 명성답게 프랑스는 예술적인 세리머니를 즐깁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흉내낸 튀랑과 앙리의 세리머니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세리머니도 한일 월드컵에서 나온 오노 세리머니만큼,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당한 편파판정의 억울함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시원한 골 세리머니였습니다. 한없이 자유로워만 보이는 세리머니지만, 금기사항은 있습니다. 우선 상대팀 약올리기 금지입니다. 유럽예선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상대 수비수에게 약올림을 당한 판 니스텔로이. 골을 넣자, 곧바로 달려가 귀여운 복수극을 펼치지만, 결과는 옐로 카드였습니다. 그리고 가슴선 이상으로 노출 금지, 과도한 시간지연, 정치적 문구 작성 등도 월드컵에서는 경고 대상입니다. 단순히 기쁨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개성넘치는 골 세리머니를 연구하는 선수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세리머니가 그라운드를 수놓을 지,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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