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생협력이 관건

입력 2008.11.16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노력하는 현장소식을 전하는 연속기획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공장화재와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 기업을 이호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페인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올초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때 노조가 고통 분담을 하겠다며 먼저 임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용목 (노루페인트 노조 위원장) : "11년 만에 또 위기가 왔는데 결국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피해는 다 조합원들과 우리 직원들에게 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하지만 회사측은 오히려 임금을 4% 올려주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노사관계에 이처럼 신뢰가 싹튼 것은 10년 전, 공장 화재와 뒤이은 외환위기 여파로 직원 30%를 해고했던 회사는 경영이 좋아지면서 3년 만에 모두 재고용했습니다.

이후 경영계획 수립에 노조를 참여시킨 것은 물론 이익의 1/3을 직원들 몫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양정모 (노루페인트 사장) : "회사 운영을 잘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또 고용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그게 기본이죠"

그 결과, 노조는 10년째 무교섭 임금 타결로 화답했고, 회사 이익은 두배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되면 상당수 기업에선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그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 "노사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다면 공멸하는 것이고 노사가 힘을 합쳐 손을 잡고 간다면 기업의 경쟁력이 위기 이후에 강화되는 결과가 올 수 있습니다"

불황기를 맞아 노사관계가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노사가 서로를 믿고 힘을 모은다면 위기는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사 상생협력이 관건
    • 입력 2008-11-16 20:54:30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노력하는 현장소식을 전하는 연속기획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공장화재와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 기업을 이호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페인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올초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때 노조가 고통 분담을 하겠다며 먼저 임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용목 (노루페인트 노조 위원장) : "11년 만에 또 위기가 왔는데 결국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피해는 다 조합원들과 우리 직원들에게 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하지만 회사측은 오히려 임금을 4% 올려주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노사관계에 이처럼 신뢰가 싹튼 것은 10년 전, 공장 화재와 뒤이은 외환위기 여파로 직원 30%를 해고했던 회사는 경영이 좋아지면서 3년 만에 모두 재고용했습니다. 이후 경영계획 수립에 노조를 참여시킨 것은 물론 이익의 1/3을 직원들 몫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양정모 (노루페인트 사장) : "회사 운영을 잘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또 고용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그게 기본이죠" 그 결과, 노조는 10년째 무교섭 임금 타결로 화답했고, 회사 이익은 두배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되면 상당수 기업에선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그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 "노사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다면 공멸하는 것이고 노사가 힘을 합쳐 손을 잡고 간다면 기업의 경쟁력이 위기 이후에 강화되는 결과가 올 수 있습니다" 불황기를 맞아 노사관계가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노사가 서로를 믿고 힘을 모은다면 위기는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