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바람’ 경영…불황 극복

입력 2008.12.08 (21:49) 수정 2008.12.08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는 '신바람 경영'으로 노사가 한마음, 한몸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핵심 소재인 금실 제조 업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은을 섞은 금실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원가가 줄고, 효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성공 비결은 철저한 보상제도입니다.

<인터뷰>조종수(엠케이전자 직원) : "원가 절감 아이디어가 채택돼서 상용화됐기 때문에 보상금 받아요 신바람 나죠"

회사 목표액을 넘는 이익의 20%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윤성(엠케이전자 부사장) : "이익에 대해 직원과 회사가 모두 함께 한다, 저흰 그런 마인드가 전제돼있습니다"

덕분에 매년 천여 개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국내외 주요 특허만 40개를 넘었습니다.

올해 미국에만 1억 7천만 장의 의류를 판 이 업체의 비결도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협력 업체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3년 전 디자이너들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디자인한 옷이 채택될 때마다 보상금 지급으로 직원들을 독려한 결과, 나이키와 갭 등 세계적 의류업체들이 디자인까지 의뢰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4천5백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직원들을 해외 유명 백화점에 보내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직접 보여주는 이른바 심리적 인센티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한나(한세실업 디자이너) : "내가 만든 옷이 미국 대형 백화점에서 팔리니까, 입고 다니니까 아 정말 기분이 좋죠"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선 업체들의 '신바람 경영'이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특효약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업들, ‘신바람’ 경영…불황 극복
    • 입력 2008-12-08 20:54:02
    • 수정2008-12-08 21:57:35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는 '신바람 경영'으로 노사가 한마음, 한몸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위재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핵심 소재인 금실 제조 업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은을 섞은 금실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원가가 줄고, 효율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성공 비결은 철저한 보상제도입니다. <인터뷰>조종수(엠케이전자 직원) : "원가 절감 아이디어가 채택돼서 상용화됐기 때문에 보상금 받아요 신바람 나죠" 회사 목표액을 넘는 이익의 20%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윤성(엠케이전자 부사장) : "이익에 대해 직원과 회사가 모두 함께 한다, 저흰 그런 마인드가 전제돼있습니다" 덕분에 매년 천여 개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국내외 주요 특허만 40개를 넘었습니다. 올해 미국에만 1억 7천만 장의 의류를 판 이 업체의 비결도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협력 업체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3년 전 디자이너들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디자인한 옷이 채택될 때마다 보상금 지급으로 직원들을 독려한 결과, 나이키와 갭 등 세계적 의류업체들이 디자인까지 의뢰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4천5백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직원들을 해외 유명 백화점에 보내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직접 보여주는 이른바 심리적 인센티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한나(한세실업 디자이너) : "내가 만든 옷이 미국 대형 백화점에서 팔리니까, 입고 다니니까 아 정말 기분이 좋죠"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선 업체들의 '신바람 경영'이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특효약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