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탈락 ‘충격’…네덜란드·칠레 16강행

<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 B조에선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이 칠레에게 무너지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칠레는 호주를 꺾은 네덜란드와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은 칠레를 상대로 경기 초반 한때 매서운 공격을 보여주며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뚫은 칠레의 패스 플레이에 무너졌습니다.

하프라인에서 시작된 5번의 패스를 바르가스가 선제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전반 43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카시야스가 쳐낸 공을 아랑기스가 득점으로 만들었습니다.

2대 0 칠레의 승리.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피파랭킹 1위인 스페인은 이렇다할 공격도 보여주지 못한채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면 2연승을 거둔 칠레는 남은 네덜란드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네덜란드도 호주를 3대 2로 간신히 꺾고 역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전반 20분 로번이 하프라인에서부터 순식간에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며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1분 뒤 호주 케이힐에 환성적인 발리 슛을 내줬고 후반 8분 패널티킥까지 내리 두골을 허용했습니다.

분위기가 기울어지는 듯 했지만 네덜란드는 5분 뒤 판페르시가 동점골을, 10분 뒤엔 데파이가 결승골을 넣어 3대 2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로번과 판페르시는 나란히 이번대회 3골씩을 기록하며 뮐러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A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카메룬을 꺾고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만주키치가 2골을 넣으며 4대 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카메룬은 알렉 송이 만주키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숫적 열세속에 2연패로 탈락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