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⑰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입력 2016.05.28 (07:10) 수정 2016.06.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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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영표가 왼손 레이업 슛을 시도한다. 지난주 훈련 때 영표는 도무지 왼손 레이업에 적응하지 못했다. 드리블도 영성하고 볼은 림을 외면했다.

한 번 두 번 드리블을 치면서 바스켓을 향해 전진하는 영표를 모두들 긴장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분명 지난주까지 스텝도 잘 맞추지 못했던 영표의 왼손 레이업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물을 통과했다. 그것도 한번 두 번 계속해서..



"어! 영표 구~웃" "영표 좋아졌어" 김승현 코치와 서장훈 감독의 폭풍 칭찬이 쏟아진다. 엄격하기만 하던 공룡 감독의 표정이 환해졌다. "영표 박수 한번 쳐줘. 연습한 거야. 내가 너희들한테 원하는 것은 이런 자세라고." 영표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번진다.



사실 영표는 혼자 왼손 레이업을 연습했다. 슬램 덩크의 만화 주인공 강백호처럼 남몰래 동네 농구장을 찾아 레이업 슛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던 것 같아요. 슛연습 레이업 연습 자세연습 다 했어요. 동네 공원에서.. 김승현 코치님하고 서장훈 감독님한테 혼난 게 왼손 레이업이고 가장 기본적인 게 레이업이니까 혼자 연습하고 있었어요"



노력은 영표를 배반하지 않았다. 칭찬과 박수로 돌아왔다. 영표는 이제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제 목표가 스타팅이니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죠. 그래야 스타팅이 될 수 있으니까.."

농구부에게 체육관은 제2의 교실이고 도서관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작은 체험이 쌓여 농구부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사랑하는 농구를 위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실력이 늘어갈 것이고 승리라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때로는 패배의 아픔도 겪게 될 것이다. 그때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또 다른 성장통을 치러야 한다.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단순한 스포츠 스토리가 아니라, 노력하고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성장 앨범... 우리들의 공교시 속 영표의 레이업은 화려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사진으로 남을 것 같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 ⑮ 리더의 탄생
☞ ⑯ 발이 맞았다? 공룡감독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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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⑰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 입력 2016-05-28 07:10:00
    • 수정2016-06-20 15:50:24
    공룡감독
1학년 영표가 왼손 레이업 슛을 시도한다. 지난주 훈련 때 영표는 도무지 왼손 레이업에 적응하지 못했다. 드리블도 영성하고 볼은 림을 외면했다. 한 번 두 번 드리블을 치면서 바스켓을 향해 전진하는 영표를 모두들 긴장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분명 지난주까지 스텝도 잘 맞추지 못했던 영표의 왼손 레이업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물을 통과했다. 그것도 한번 두 번 계속해서.. "어! 영표 구~웃" "영표 좋아졌어" 김승현 코치와 서장훈 감독의 폭풍 칭찬이 쏟아진다. 엄격하기만 하던 공룡 감독의 표정이 환해졌다. "영표 박수 한번 쳐줘. 연습한 거야. 내가 너희들한테 원하는 것은 이런 자세라고." 영표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번진다. 사실 영표는 혼자 왼손 레이업을 연습했다. 슬램 덩크의 만화 주인공 강백호처럼 남몰래 동네 농구장을 찾아 레이업 슛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던 것 같아요. 슛연습 레이업 연습 자세연습 다 했어요. 동네 공원에서.. 김승현 코치님하고 서장훈 감독님한테 혼난 게 왼손 레이업이고 가장 기본적인 게 레이업이니까 혼자 연습하고 있었어요" 노력은 영표를 배반하지 않았다. 칭찬과 박수로 돌아왔다. 영표는 이제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제 목표가 스타팅이니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죠. 그래야 스타팅이 될 수 있으니까.." 농구부에게 체육관은 제2의 교실이고 도서관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작은 체험이 쌓여 농구부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사랑하는 농구를 위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실력이 늘어갈 것이고 승리라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때로는 패배의 아픔도 겪게 될 것이다. 그때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또 다른 성장통을 치러야 한다.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단순한 스포츠 스토리가 아니라, 노력하고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성장 앨범... 우리들의 공교시 속 영표의 레이업은 화려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사진으로 남을 것 같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 ⑮ 리더의 탄생 ☞ ⑯ 발이 맞았다? 공룡감독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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