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선진국으로의 도약

입력 2008.02.25 (07:56)

[고대영 해설위원]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취임식에서 헌법 준수와 국가 보위 등을 규정한 취임 선서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앞으로 5년 동안 국가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어 가라는 신성한 책무를 부여받는 것입니다. 오늘 국민의 축복 속에 첫 걸음 내딛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목표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금 대외 경제 환경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원유 값은 물론 갖가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고 세계 경제도 침체기에 접어들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물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경제 정체로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나라 밖 악재까지 겹쳐 삶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생활이 좀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상황이 나쁘다 해서 이 기대를 외면할 순 없습니다. 어렵더라도 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법치주의를 다시 확립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지난 정권 시절 이른바 ‘떼 법’이 따로 있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나라의 체제를 지탱하는 헌법과 법률이 무시당하는 일을 적지 않게 목격해야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공권력이 무력화돼도, 특정 집단에 의해 법 집행이 방해받아도, 정부가 외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새 정부는 이런 불합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권익을 보장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통합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지역과 계층 갈등에다 이념 갈등까지 증폭되면서 우리 사회는 심한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반목과 질시가 일상화되고 토론과 대화가 실종돼 가고 있습니다. 반목을 화해로 분열을 화합으로 이끄는 덕목과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과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코 성취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초심만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함께 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선진국에 다가가는 소중한 과정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내딛는 발걸음에 눈을 떼지 않을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