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토종닭 지키기’ 안간힘

입력 2008.04.17 (07:56)

<앵커 멘트>

경기도 평택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20여 km 떨어진 충청도 천안의 축산과학원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AI 확산에 대비해 토종닭 원종과 청둥오리알 등을 수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탑차에 실린 토종닭 20마리와 청둥 오리알 300개가 수원 축산과학원에 들어옵니다.

지난 10일엔 토종닭 9백 마리가 이미 수원으로 왔습니다.

이 닭들은 15년간의 연구 끝에 순수 토종닭과 유전자가 일치하도록 복원된 귀중한 유전자원입니다.

토종닭이 있던 곳은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축산과학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확인된 경기도 포승읍에서 불과 22km 떨어진 곳입니다.

현행 방역법에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 반경 3km 이내에 있는 가금류는 모두 도축해서 묻게 돼 있습니다. 연구용 가축도 예외가 아닙니다.

천안의 축산과학원에는 복원된 토종닭 만 3천 마리와 오리 800마리가 있습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AI가 축산과학원 3km이내까지 확산되면 귀중한 유전자원을 모두 잃을 처지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를 급히 수원으로 옮긴 것입니다.

<인터뷰> 서옥석(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가금과장) : "어떤 경우에도 모두 잃어선 안돼..."

축산과학원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수원으로 옮긴 토종닭의 종란을 가금류가 없는 대관령 한우시험장으로 다시 옮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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