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작년 아쉬움 되풀이 안한다”

입력 2008.10.23 (23:31)

수정 2008.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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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4승2패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은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있었다.
인터뷰룸에 들어오자마자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다 보니 오늘도 연장전같다"며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패배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를 총 가동하면서 6차전까지 치른 만큼 SK와 한국시리즈에서 체력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경기에 질 때 스트레스를 받는 거지 이기면 힘들지도 않는다"라며 "SK가 충분히 쉰 것은 맞지만 대신 경기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6차전까지는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결코 쉬운 한국시리즈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결기를 보였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한 소감은.
▲이 자리가 끝나고 나서 코치진과 남은 이틀간 어떻게 준비해야 선수들이 피로를 느끼지 않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임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작년에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감독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올해 뛰고 싶은 생각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SK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플레이오프 승인은.
▲이혜천이 중요한 게임마다 잘 던져줬고 정재훈과 이재우 등이 생각보다 잘해줬다. 타자쪽에서는 이종욱과 오재원이 함께 많이 나가주니까 3~5번 중심타선이 부담없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이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는 기싸움 성격이 강했던 것 같다.
▲작년과 같은 싸움으로 야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 SK는 나름대로 빈틈이 적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의 빠른 선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박경완이 좋은 포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상대 투수가 아니라 상대 포수의 볼 배합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SK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너무 도루, 도루만 해서는 안되고 컨디션 좋은 투수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정석적인 것이 아니라 피처도 이번 플레이오프처럼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경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도 기존 잘하는 투수 몇 명 외에 복병이 나타나야지 SK에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좌완 투수도 사용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별로 뛰지 않은 김명제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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