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킬러’ 마찰라 감독 “카메라 비켜!”

입력 2009.02.05 (00:02)

수정 2009.02.05 (15:42)

'한국 저격수'로 잘 알려진 밀란 마찰라(66.체코) 바레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에서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마찰라 감독은 4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이 시작될 무렵 경기 진행 관계자에게 방송 중계용 카메라 위치를 옮겨달라며 화를 냈다.
바레인 선수단 벤치 근처에 있던 방송 중계용 카메라 때문에 시야가 가려 자신의 자리에서는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 관계자는 "카메라는 이미 경기 한참 전 자리를 잡았고 마찰라 감독도 이를 다 봤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카메라 위치를 옮겨달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 아마 신경전을 벌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혈질의 마찰라 감독은 중계 사진사와도 잠시 옥신각신했다.
결국 애초 위치보다 한걸음 정도 카메라를 뒤로 물리는 것으로 시비는 일단락됐다.
마찰라 감독은 쿠웨이트, 오만 감독을 맡으며 한국 대표팀에 패배를 안겼고,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바레인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등 한국 축구와 악연을 이어왔다.
바레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위(1무2패)로 처져 있고 한국이 이란과 격돌하는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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