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WBC 마무리 ‘뱀직구 보여줘’

입력 2009.02.18 (07:33)

수정 2009.02.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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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직구' 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열린 이틀째 훈련에 앞서 "아직 임창용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정상적이라면 마무리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초대 WBC에서는 '돌부처' 오승환(삼성)과 박찬호(필라델피아)가 나눠서 중책을 맡았으나 이번에는 임창용이 전담할 가능성이 커졌다.
임창용은 현재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에서 훈련 중이다.
김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임창용을 마무리로 택한 결정적인 배경은 지난해 보여준 빼어난 기량과 풍부한 경험 덕분이다.
일본 무대 데뷔 첫해이던 지난해 임창용은 1승5패, 33세이브를 올려 프로 1년차에 30세이브를 돌파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게다가 해태, 삼성을 거치면서 임창용은 104승66패, 168세이브를 남겼다. 한일통산 200세이브를 넘긴 베테랑 임창용이 대표팀 소방수를 맡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정대현(SK)과 오승환 등 여러 선수가 있지만 뒷문 지킨 햇수로 따지면 임창용이 가장 오래되지 않았나. 경험도 많고 지난해 볼 끝 움직임도 좋았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 파악은 안 됐지만 오승환도 작년보다는 볼이 좋아졌다고 한다"면서 컨디션에 따라 오승환이 마무리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13명으로 확정된 대표팀 마운드는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선발 투톱 체제에 손민한(롯데), 윤석민(KIA)이 선발에 가세하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정대현, 오승환(이상 우완)과 봉중근(LG), 장원삼(히어로즈.이상 좌완)을 셋업맨으로 기용하고 정현욱(삼성) 이재우(두산), 황두성(히어로즈), 이승호(SK) 등을 셋업맨 앞에 등판하는 투수로 내보낼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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