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조언 “병현아, 더 적극적으로”

입력 2009.02.18 (08:32)

수정 2009.02.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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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병현(30.전 피츠버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훈련에 앞서 "병현이가 야구뿐 아니라 주위 사람과 인생살이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김병현의 대표팀 탈락과 관련, "더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김병현이 자신의 팬카페에 공개적으로 사죄의 글을 올리자 이에 대한 화답 성격의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병현은 여권을 분실하고 발목 부상 소식을 대표팀에 알리지 않아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을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고 기회를 준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표팀은 이제 어쩔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김 감독은 "병현이 나이가 이제 서른 아닌가. 1년을 메이저리그에서 쉬었지만 아직도 (재기하기에) 충분하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프로야구에서 요즘은 팀당 1-2명씩 잠수함 투수가 있지만 병현이만큼 스타일도 독특하고 위력적인 이는 별로 없다. 아직도 충분히 통할 수 있으니 야구뿐 아니라 주위 사람과 대할 때도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최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에드가르도 알폰소(35)의 예를 들었다.
"내 기억으로 알폰소가 뉴욕 메츠에 입단할 때 200만달러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방출되자 독립리그에서 한 달에 800달러씩만 받고 2년간 기회를 벼르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것 아니냐"면서 김병현이 당장 자신을 영입할 새 팀을 찾지 못하더라도 인내하고 기량을 키우다 보면 분명히 찬스가 온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병현이가 어깨를 다쳤던 것도 아니어서 투수로서는 유리하고 알폰소보다 상황도 낫다"면서 재기 가능성이 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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