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안정적 첫 불펜 ‘84개 투구’

입력 2009.02.18 (09:39)

류현진(한화)과 야구대표팀 원투 펀치를 이룰 김광현(SK)이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하와이주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 불펜에 올라 84개를 던졌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60개 이전까지는 제구가 불안정했지만 이후 제 컨디션을 찾았다"면서 "SK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잘 해와 페이스는 아주 좋은 편"이라고 평했다.
이재우(두산)도 타자들을 상대로 한 라이브 투구에서 43개를 전력투구했다.
투수들은 이날도 WBC 공인구에 적응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이날 불펜에 오른 장원삼(히어로즈) 등 투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진흙 묻힌 공 24개로 손가락에 감각을 키웠다.
WBC에서는 조직위원회에서 미리 진흙을 발라 미끄러움을 방지한 공을 준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서 쓰던 공에 비해 미끄럽다는 평이 많아 실전에서 적응력을 키우는 게 숙제로 다가왔다.

김인식 감독, 카트 타고 훈련장 시찰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골프용 카트를 타고 구장 곳곳을 누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사령탑이면서 대표팀도 지휘 중인 김 감독은 "전날 걸어서 운동장 세 곳을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더라"며 이날은 손수 카트를 몰고 한화와 대표팀 훈련을 두루 살폈다.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는 운동장이 세 면이 있고 한화와 대표팀이 각각 1면씩을 나눠쓰고 1면은 시간대별로 공유 중이다.

김인식 감독 "마쓰자카, 열 많이 받는 스타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WBC 예선에서 한국전 등판설이 솔솔 나오는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에 대해 "안 그런거 같지만 열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봤지만 마쓰자카가 느긋해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맞으면 열을 받아서 평정심을 잃는 스타일"이라며 "(이)승엽이처럼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마쓰자카가 미국에 진출한 뒤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던졌다면 지금은 변화구 구사 빈도가 높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 심판진, 하와이 도착

한화와 대표팀의 다섯 차례 평가전에서 판정을 볼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 4명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문승훈 심판위원 등은 18일 한화의 청백전부터 포청천으로 활약했다.
쿠바,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속한 WBC B조 예선에 오석환 심판위원과 함께 파견되는 문승훈 심판위원은 "3월7일께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시티로 넘어간다. WBC에서 주심은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보기에 누심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심판위원은 "예선을 통과한 8개국이 미국에서 격돌하는 본선에서는 전원 메이저리그 심판이 출장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이승엽 쓰던 배트 너무 무거워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33.요미우리)으로부터 배트 한 자루를 선물로 받은 김현수(두산)가 "너무 무겁다"며 연습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평소 33인치짜리 방망이를 쓰는데 승엽이 형이 준 배트는 34.5인치나 되고 무게도 엄청 무겁다"며 이번 WBC에서는 평소 사용하던 일제 사사키 방망이를 쓴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이달 초 두산 캠프를 방문, 각별히 아끼는 김현수에게 이름이 박힌 미즈노사 방망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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