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지켜라’ 日 야구, 수비 강화 주력

입력 2009.02.25 (10:17)

수정 2009.02.25 (10: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에 나서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박빙 승부를 대비한 수비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 주목된다.
단기전이나 1∼2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 수비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 WBC 감독은 24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호주대표팀에 8-2로 크게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수확으로 수비에서 복수 포지션 시스템이 들어맞은 점을 꼽았다고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25일 전했다.
미야자키 합숙훈련부터 하라 감독이 강조해왔던 이 시스템이 실전에서 원활하게 이뤄진 데 대한 만족감의 표시.
하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8회 3루수 가와사키(소프트뱅크)와 2루수 가타오카(세이부)의 수비 위치를 교대했다. 가와사키는 6회 깔끔한 3루수 앞 병살 플레이를 선보였고 가타오카는 8회 자리를 옮기고 나서 3루 앞 땅볼을 무난히 처리했다.
하라 감독은 수비 위치를 바꾼 이유에 대해 "`1점을 지킨다'는 위기관리 차원이다. 박빙의 상황에서 위기관리 필요성이 많아진다"라며 "그들의 존재는 이런 상황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카시로 내야 수비ㆍ주루 코치도 "여러 다양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수비가 능숙한 가타오카와 가와사키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라고 공감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 밖에도 우익수 스즈키 이치로 대신 가메이와 후쿠도메를 차례로 우익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가메이는 중견수 수비도 무리 없이 수행해냈다고 스포츠호치는 전했다.
일본 야구가 절치부심한 수비 보강이 이번 WBC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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