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포 연발 ‘화끈한 몸 풀기’

입력 2009.02.26 (15:33)

수정 2009.0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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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야구대표팀 훈련 첫날부터 대포를 폭발시켜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찬사를 들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대표팀 전훈 캠프인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대표팀 동료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 합류 전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열린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뜬공을 잡던 중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부딪혀 오른쪽 무릎을 다친 추신수는 당시 타격 때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도 맞아 무릎 부위가 부은 탓에 이날 수비는 하지 않고 1시간가량 타격만 했다.
키는 180㎝에 불과하나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거구 못지않은 팔뚝 근육을 자랑하는 추신수는 타격 연습 때 호쾌한 타구를 양산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성한 수석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을 때리고 배팅케이지에 들어선 추신수는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구장 우측 펜스를 쭉쭉 넘어가는 타구를 터뜨렸고 동료는 "역시 메이저리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가 합류하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추신수의 타구를 보고 만족감을 표시했고 잠시 시름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들에게 평소보다 농담도 자주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덕분인지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그와 절친한 친구들도 타석에서 어깨에 약간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며 추신수가 몰고 온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설명했다.
대표팀 트레이너들은 추신수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수비와 러닝은 힘들다는 보고서를 김 감독에게 냈다. 27일 오후 1시부터 하와이대학 구장에서 열릴 한화이글스와 다섯번째 평가전에서 추신수는 우익수보다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추신수는 호놀룰루 교민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팀이 저녁 식사를 하는 한식당에는 추신수를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현지 팬과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고 추신수는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대표팀에 대한 성원을 부탁하고 있다고 KBO 관계자는 귀띔했다.
한편 대표팀은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11일간 훈련을 마무리하고 27-28일에는 하와이대학구장에서 한화와 평가전을 끝으로 전훈을 마친다.
하와이대학 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인 도쿄돔과 환경이 비슷하다. 대표팀은 27일에는 야간경기, 28일에는 낮 경기를 벌이고 3월1일 WBC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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