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핵’ 마쓰자카·이치로, 미완 대기

입력 2009.02.26 (15:56)

수정 2009.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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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투타의 주축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대회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컨디션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내달 5일 개막하는 WBC 아시아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마쓰자카는 25일 호주 WBC 대표팀과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보다시피 나는 한 두 가지 이상의 문제를 갖고 있다. 문제점들을 가능한 많이 줄이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26일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호주에 11-2로 대승을 거뒀지만 마쓰자카는 1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아 2실점하고 나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2006년 첫 WBC 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마쓰자카는 "패스트볼(속구)만이 유일하게 자신있는 공이었다"라며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그러면서도 "강하게 또는 약하게 공을 던져봤다. 이제 어떤 공을 내가 던져야 하고 어떤 공은 던지지 말아야하는 지를 알게 됐다"라고 말해 소득도 있었음을 내비쳤다.
일본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이치로도 예상보다는 느린 페이스다.
스즈키는 8-2로 승리한 호주와 1차 연습경기에서는 내야안타 1개로 4타수 1안타를, 2차전에서는 내야안타 2개로 5타수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치로는 "아직 공을 눈으로만 볼 뿐, 몸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제 컨디션의 60-70%만 올라왔어도 좋을텐데 현재는 약 50%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치로는 첫 WBC 대회에서도 예선전 타율이 0.231에 불과했지만 대회 통틀어서는 0.364로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다른 팀의 요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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