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투수 난조’ 세이부전 완패

입력 2009.03.01 (09:45)

수정 2009.03.01 (15:2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지난해 일본시리즈 챔피언인 세이부 라이온스에 2-7로 완패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 평가전에서 스퀴즈 번트까지 감행하며 승리에 의욕을 보인 세이부 타선을 투수진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큰 점수 차로 졌다고 외신들이 1일 전했다.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2점,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1점 그리고 고마쓰 사토시(오릭스)는 4점을 각각 내줬다.
특히 일본 대표팀의 리더격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이날도 네 차례 타석에 섰지만 무안타에 그쳤고 도루를 시도하다가 2루 베이스 한참 앞에서 아웃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치로는 5번의 평가전에서 3안타, 그것도 전부 내야안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주 호주와 평가전에서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던 다르빗슈가 이날은 이와쿠마에 이어 2이닝을 던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그나마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다르빗슈는 경기 직후 "오늘 투구 내용에 대해 기분이 좋다"라며 "최고 컨디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4번 타자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는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가 각각 2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하라 다쓰노리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끝까지 열심히 싸웠다"라면서도 "다만 패배가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 경기가 평가전이어서 다행"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하라 감독은 이치로에 대해서는 "조만간 자신의 타격 폼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라며 여전히 신뢰를 보였다.
앞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WBC 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간 평가전에서는 7-8회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인 요미우리가 9-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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