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출사표 “더 재미있는 경기”

입력 2009.03.04 (11:37)

수정 2009.03.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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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올해 27년째를 맞는 프로축구 K-리그가 7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힘겨운 동계훈련을 마친 K-리그 사령탑들은 4일 오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제히 최근 불어닥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축구 팬에게 재밌고 알찬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조광래 경남FC 감독,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 등이 기상악화에 따른 항공기 결항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11개 팀 사령탑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차범근(수원 삼성)
지난해 K-리그 우승으로 올해는 챔피언의 이름으로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팀들과 겨뤄야 한다. K-리그는 물론 AFC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 우승팀의 명예를 지키겠다. 신바람 나고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
◇최강희(전북 현대)
지난 시즌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시행착오가 따르면서 전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동계훈련에 집중했다. 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기존 젊은 선수들 역시 경험이 쌓이면서 팀도 안정됐다. 4강권에서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
◇세르지오 파리아스(포항 스틸러스)
최근 불어닥친 경제난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했다. 하지만 더 좋은 선수들이 배출돼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결과는 각 팀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감독들과 함께 좋은 리그를 만들고 싶다.
◇박항서(전남 드래곤즈)
전반적으로 선수 자원이 늘어나 선수단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 1월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목표는 최소 14승을 거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천수 영입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이천수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세뇰 귀네슈(FC서울)
선수들이 모두 발전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지만 올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모두 차지하도록 하겠다.
◇김호곤(울산 현대)
오랫동안 축구협회 행정을 맡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배움을 가지고 현장에 복귀한 게 행복하다. 워낙 팀 합류가 늦어서 선수 영입에 힘이 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조금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울산은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상위권 유지에 힘쓰겠다.
◇변병주(대구FC)
올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서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도 절대 팬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 항상 그래 왔듯이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겠다. 중국 대표팀 출신의 펑샤오팅이 합류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좋은 선수로 만들겠다.
◇신태용(성남 일화)
신인 감독인 만큼 팬들이게 열심히 뛰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더불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 있지 않고 항상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첫 시즌을 맞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군대식'이라는 평가에서 '자율적'으로 바뀐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알툴 베르날데스(제주 유나이티드)
모든 감독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당면 목표다.
◇일리야 페트코비치(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는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천의 목표는 4강권 진입이다. 팬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우승을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사령탑이 되겠다.
◇최순호(강원FC)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아무래도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팀에도 선수단 구성 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항을 맡았을 때는 의욕만 앞서서 하고 싶었던 축구를 제대로 못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이기는 법과 팀 조련법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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