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항, K리그 개막전을 잡아라

입력 2009.03.05 (11:17)

수정 2009.03.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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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제대로 만났다. K-리그 국내파 사령탑을 대표하는 차범근(56) 수원 삼성 감독과 용병 사령탑의 선두주자 세르지오 파리아스(42)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009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포항은 7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개막전은 여러 가지 이유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우선 수원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고, 포항은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다. 또 포항은 2007년 K-리그 챔피언이고 수원은 이듬해 정상에 올랐다.
◇차범근-파리아스 '첫 경기에 강하다'

차범근 감독은 2004년 수원 사령탑에 오르고 나서 그해 K-리그 우승을 이끌고 이듬해 한.중.일 왕중왕전인 A3챔피언스컵, K-리그 슈퍼컵에 이어 K-리그 컵대회까지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컵 대회와 K-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휩쓸었다.
이에 맞서는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부터 포항을 맡아 2007년 K-리그 정상과 FA컵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FA컵 우승을 통해 '젊지만 강한' 감독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차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시즌 첫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차 감독은 2004년 전북과 데뷔전에서 1-1로 비긴 이후 이듬해 부산과 슈퍼컵에서 1-0으로 승리하고 2006년 서울과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나서 2007년(대전전 2-1승)과 2008년(대전전 2-0승)에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첫 경기 기록을 따진다면 3승2무인 셈이다.
파리아스 감독 역시 기록 면에 오히려 차 감독을 뛰어넘는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부터 내리 4년 연속 개막 첫 경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차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에서 만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어서 양 사령탑의 '첫 경기 무패' 기록은 이번 개막전을 통해 깨질 전망이다.
한편 포항과 수원이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두 팀은 지난 2002년 3월 17일 아디다스컵 개막전 때 처음 만나 수원이 2-1로 이겼다. 양팀 통산전적에서도 수원이 24승14무18패로 우위에 있다.
◇전남-서울 '이번엔 끝장 승부'

수원-포항전보다 30분 늦은 오후 3시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킥오프하는 전남 드래곤즈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FC서울의 경기도 흥미롭다.
전남과 서울이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것은 지난 2005년이 처음으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반드시 승부를 짓겠다는 게 양 팀의 솔직한 속내다.
전남 박항서 감독은 이번 시즌 최소 14승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욕이 가득하고, 서울 역시 첫 경기부터 상승세를 타서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씻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두 팀의 역대 시즌 첫 경기 상대 전적을 따지면 서울이 1승1무로 약간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2001년 3월 아디다스컵 개막전에서 전남을 만나 2-0으로 승리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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