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꿈나무’ 김연아, 여왕으로 ‘우뚝’

입력 2009.03.30 (22:03)

수정 2009.03.30 (22:39)

<앵커 멘트>

일곱살에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던 어린 소녀는, 이제 피겨 여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0년생 김연아 선수가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건 7살.

뛰어난 유연성과 순발력은 불과 여덟 달 만에 코치가 선수 제안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류종현(7살~6학년 때 코치) : "자기 몸을 잘 다루는 모습이 7살 나이에는 가질 수 없는 그런 감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이미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완벽히 소화한 김연아.

6학년 때 처음 참가한 어린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피겨 신동'으로 이름을 날립니다.

2년 뒤 대회 최연소로 출전한 그랑프리 피겨대회에서는 드디어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연아 (14살 때) : "미국의 샤샤 코헨 선수가 점프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서 그 선수처럼 돼서 우리 나라를 알리고 싶어요."

친구들과 실컷 수다도 떨고, 짝사랑도 해볼 사춘기.

또래 친구들과 달리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차가운 빙판이었습니다.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고. 서러운 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어느새 이를 악물고 다시 얼음판에 도전했습니다.

<인터뷰> 박미희(김연아 선수 어머니) : "100이라는 숫자를 걸어서 아이를 훈련시켰는데 아무 소리 없이 100바퀴 뛰고 멀쩡하게 나오더라고요."

16번의 국제대회 종합 1위와 세계 최초 '꿈의 200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이뤄낸 김연아 선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피겨 '꿈나무'에서 피겨 '여왕'으로 우뚝 선 그녀의 무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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