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라이벌전’ 응원단 열기도 후끈

입력 2009.04.04 (21:48)

수정 2009.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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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대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는 뜨거운 장외 대결도 볼만했다.
4일 오후 서울과 수원의 2009 K-리그 4라운드가 펼쳐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봄철 황사가 있긴 했지만 12℃의 비교적 화창한 봄날을 맞은 녹색 그라운드에 그야말로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양팀 서포터스는 경기장 양쪽 골대 뒤편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경기 내내 일어서서 응원 구호와 응원가를 목놓아 부르며 각기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홈팀 서울이 이날 집계한 공식 관중은 3만 2천75명.
지난달 8일 인천-부산 개막전에서 기록한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만4천275명보다 적은 관중 수지만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서포터스 간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멋진 슈팅이나 수비가 나올 때면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양 팀 응원단은 기 싸움을 벌이기라도 하는 듯 경기 직전까지 응원가를 멈추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의 이날 맞대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 간 올 시즌 첫 매치여서 일찌감치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서울에는 국가대표인 김치우와 기성용, 이청용 등 '젊은 피'가 대거 포진해 있고 수원 역시 주전 수문장 이운재, 간판 골잡이 에두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명문팀이다.
세뇰 귀네슈와 차범근이라는 두 명의 스타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치고 두 팀이 수도권의 가장 강력한 맞수란 점도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례적으로 지난 2일 양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구단이 가두 홍보를 하고 경기장 주변에 '빅매치'가 새겨진 현수막을 걸며 관심 몰이에 나선 점도 도움이 됐다.
그라운드에 찾아온 '서울의 봄'이 올 시즌 K-리그의 흥행을 계속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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