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14좌 꿈’ 마지막 도전의 길

입력 2009.09.14 (11:22)

수정 2009.09.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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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14일 히말라야 8천m 14좌 완등의 마지막 목표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나섰다.
오 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했다. 오 대장은 한 달여 뒤인 내달 중순 안나푸르나 정상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등정때 보다 오히려 더 차분하고 담담하다"라면서 "14좌 최초 완등이나 여성산악인 최초라는 타이틀에 얽매이다 보면 무리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의 마음을 갖고 애써 (흥분된) 마음을 누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 대장은 이어 "처음 8천m 등반을 시작할 때에는 만년설을 밟아보는 것 자체에 흥분했지만 좋아하는 길을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라며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월 낭가파르밧(8천125m)을 오른 뒤 내려오다 유명을 달리한 고(故) 고미영 대장의 사진과 유품을 안나푸르나 정상에 묻고 올 계획이다.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오씨는 세계 여성산악인 최초로 8천m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게 된다.
오씨와 14좌 완등 경쟁을 벌였던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와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은 8천m 고봉 12개에 올랐지만, 이후 추가 등정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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