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은선 대장이 여성 최초로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히말라야, 그곳에도 오늘 보름달이 떴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맞은 한가위, 현지에서 김경수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히말라야를 향해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해발 7천미터 고지에 있는 오은선 대장의 무사 등반과 고향에 있는 가족을 그리며 원정대원들이 절을 올립니다.
추석을 맞아 계란 두 판과 순대, 족발 등 특식이 헬기로 공수됐습니다.
<인터뷰>강태선(원정대장) : "대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가족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원정대원과 네팔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윷판도 벌였습니다.
<인터뷰>라주(원정대 가이드) : "한국 명절 놀이가 재미 있고, 여러 사람이 행복하게 잘 놀았습니다."
한편 어제 3캠프를 출발한 오은선 대장은 해발 7400m 고지에서 짙은 안개와 강풍을 만나 베이스 캠프로 철수하고 있습니다.
오 대장과 KBS 정하영 촬영감독, 셰르파 4명 등 원정대 6명은 오늘 해발 5400미터 전진캠프에서 휴식을 취하고 내일 베이스캠프로 돌아옵니다.
오는 5일 이후로는 이 지역에 기상 악화와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원정대는 날씨가 풀리는 10일 이후에 다시 등정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