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근호 투톱’ 출격 명령 대기

입력 2010.03.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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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개막 100일 전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역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게다가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는 오히려 나이지리아보다 전력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면역력을 쌓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이영표(알 힐랄) 등 해외파 주축들이 포함된 정예 멤버로 나선다.



허 감독은 아프리카 최강으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와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강팀에 강한지, 그리고 어떤 포메이션이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유효한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공략할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이와타)가 먼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년8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된 베테랑 안정환(다롄 스더)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1일 밤 런던 뱅크오브잉글랜드 스포츠센터에서 런던 도착 후 처음 실시한 훈련 뒤 "스트라이커는 교대로 투입할 것이다. 안정환은 후반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좌, 우측면 미드필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



20세 이하 대표 출신 김보경(오이타)과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김재성(포항)이 뒤를 받친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김남일(톰 톰스크)이 출격 명령을 기다릴 전망이다.



허 감독은 일단 포메이션의 기본이 되는 수비 라인은 포백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트디부아르가 주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최전방에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드로그바를 중심으로 한 코트디부아르는 양측 윙어들의 스피드가 좋다. 무리해서 스리백을 실험할 계획은 없다"며 기존 포백 수비진영을 유지할 생각임을 드러냈다.



좌, 우 풀백은 이영표와 오범석(울산), 중앙 수비는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선발로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풀백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먼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골문은 변함없이 이운재(수원)가 지킨다.



런던 도착 후 첫 훈련에서 수비진만 따로 모아놓고 한동안 이야기를 한 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는 본선에서 만날 나이지리아를 가정하고 싸워야 한다.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개인기와 2선 침투능력에 어떻게 대비할 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또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에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전반에 먼저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초반에 실점 없이 넘기고 끈질기게 풀어간다면 오히려 후반에는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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