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월드컵 욕심 ‘승부욕 꿈틀’

입력 2010.03.03 (08:49)

수정 2010.03.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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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대표팀에 미련이 없었다"던 안정환(34.다롄 스더)도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생각하자 다시 승부욕이 꿈틀거리는 모양이다.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3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2일 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인터뷰에서 먼저 "오랜만이지만 중요한 경기이니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돼 런던으로 떠나올 때만 해도 그동안 대표팀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는 말을 했던 안정환이지만 이날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고 마음도 강해지고 있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의 대표팀 합류인데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중요한 한판이지만 안정환은 뭔가 보여줄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않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안정환을 후반전에 투입해 해결사 능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생각이다.



안정환은 이에 대해 "얼마만큼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여줘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나,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 흐름이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 같다.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공격수답게 대표팀의 득점력 빈곤에 대한 지적이 되풀이되는 상황은 원치 않았다.



그는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한다. 동료에게 도움도 주면서 골 가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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